[반 토막] 규칙을 배운다는 것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글루스 블로그를 하지 않았다. 또한 페이스북 탈퇴를 하고, 트위터 역시 탈퇴를 했다.
내 정치적 성향이 진보와 가깝고(국방에 대해서는 보수에 가깝다), 현 정권과 반대되는 생각들이 많이 겹치는 까닭에
한동안 죽은 듯이 지냈는데,

공무원 연금이 줄고 아버지가 정년이 가까워지셨고, 사실 지금 그만두시나 2~3년 후에 그만두시나 연금이 같기에
이제는 별 부담없이 내 생각을 말해도 될 거 같은 시기가 왔다.

아....

이렇게 말하니 좀 무섭네. 


뭐....-_-. 별 느낌은 없다.
사실 그동안 별로 블로그를 하고 싶지 않았다. 회사 일이 너무 부담스럽고 바쁘고, 짜증도 나고,
시간이 부족한데 틀린 건 나오고, 그렇다고 시간이 넉넉하다면 과연 틀리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면서
애초에 시를 쓰면서 맞춤법을 틀리는 인간들은 시를 쓰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도 하면서 최근 출판할 책들을 살피고
만족하고, 욕하고, 불만족스럽고, 내 자신에게 화내고, 공부하고, 다시 배우는 법을 익히고,

사유하고, 사고하고, 고민하면서, 그런 일련의 행동들을 반복하고,
이럴 수 있음에 감사하고, 최근 생긴 시간적 여유가,
정말 소중하다는 걸-





최근에 느낀 반 토막.


규칙을 배우는 건 규칙을 어기기 위해서라고, 어느 디자이너가 말했다.

그러니까 예술가들이 규칙을 배워야 하는 건, 규칙 너머의 어긋남, 다소 불편한 낯설음 같은, 그런 창조적인 면을 발견해 내기 위해서다. 그런데 요즘 시대의 많은 고학력자들은 규칙을 아주 잘 배워서 규칙을 어기는 데 애를 쓴다. 그들이 쓰는 노력들은 너무 창조적인 나머지 불법적인 경우가 많다. 인간이 만든 법이기에 불완전하다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 법의 헛점을 이용해서 불법을 저지르는 건 고학력자들이 너무 창조적인 까닭이다. 그들이 차라리 시를 쓰고 소설을 썼다면, 우리나라는 벌써 노벨문학상을 수십 번 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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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문학들> 통권 37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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